태어난 시각을 몰라도 사주를 볼 수 있습니다. 시각이 필요한 것은 여덟 글자 중 시주 두 글자뿐이고, 나머지 여섯 글자(연주·월주·일주)는 생년월일만으로 세워집니다. 성격·적성·대운의 큰 흐름은 이 여섯 글자에서 대부분 읽힙니다.
시각 없이도 일간(나 자신), 월지(사주에서 가장 힘이 센 자리), 오행 분포, 십성 구조, 대운의 흐름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명리에서 한 사람의 성향을 결정하는 힘은 월지가 가장 크고 그다음이 일주인데, 둘 다 생년월일만으로 정해집니다.
못 보는 것은 시주가 담당하는 영역입니다. 전통적으로 말년의 흐름과 자녀 자리를 시주에서 읽습니다. 또 시주 두 글자가 빠지면 오행 분포가 조금 달라져 용신 판정이 미세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잠자는 자세로 시간을 알 수 있다", "성격을 보고 거꾸로 맞춘다" 같은 방법이 돌아다니지만, 이런 추정은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틀린 시각을 넣는 것은 시각을 비워 두는 것보다 나쁩니다. 없는 자리는 없는 대로 두면 해석에서 제외되지만, 틀린 글자를 넣으면 그 글자가 오행 분포와 용신 계산에 그대로 들어가 결론 전체를 흔듭니다.
점봄은 시각을 모른다고 하시면 시주를 세우지 않고 여섯 글자로 계산합니다. 임의로 자정이나 정오를 넣어 단정하지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기록입니다. 출생증명서나 병원 기록에는 분 단위 시각이 남아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뗄 수 있는 가족관계등록부(제적등본 포함)에도 출생 시각이 기재된 경우가 있습니다. 1980년대 이전 출생은 누락이 잦지만, 확인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기록을 찾으셨다면 한 가지 더 확인하실 것이 있습니다. 그 시각이 어떤 표준시로 적힌 시각인지입니다. 1954~1961년생과 서머타임 시행기(1948~1951·1955~1960·1987~1988) 출생자는 기록된 시각과 실제 태양 시각이 30~90분 차이 납니다. 한국 표준시 자료에서 날짜를 넣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볼 수 있습니다. 궁합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자리는 일지(배우자궁)와 월지인데 둘 다 생년월일로 정해집니다. 시각은 보조 정보입니다.
대운은 월주와 연간의 음양, 성별로 정해지므로 시각과 무관합니다.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