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日柱)는 태어난 날의 간지 두 글자입니다. 사주 여덟 글자 가운데 나 자신(일간)과 배우자 자리(일지)가 함께 들어 있어, 성향과 배우자 인연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자리입니다. 60갑자 60개 일주를 십성·십이운성·공망·신살까지 계산해 정리했습니다.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 네 기둥이고 각 기둥이 두 글자씩이라 모두 여덟 글자입니다. 이 가운데 태어난 날의 기둥이 일주입니다. 위 글자를 일간(日干), 아래 글자를 일지(日支)라 합니다.
일간은 나 자신을 뜻하고 모든 해석의 기준점이 됩니다. 일지는 배우자가 앉는 자리이자 내가 발을 딛고 선 바닥입니다. 그래서 일주 두 글자만 봐도 성향과 배우자 인연의 큰 결이 읽힙니다.
일주는 태어난 시각을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생년월일만 있으면 됩니다. 태어난 시각이 필요한 것은 시주(時柱)뿐입니다.
굽히는 법을 잘 모릅니다. 방향이 정해지면 옆을 보지 않고 위로만 갑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힘이 남다르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앞자리를 내줍니다. 대신 한번 부러지면 다시 세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부드러움이 곧 생존력입니다. 정면으로 부딪히는 대신 감고 돌아가서 결국 원하는 자리에 닿습니다. 약해 보이지만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쪽은 대개 이쪽입니다. 대신 기댈 것이 없으면 스스로 지쳐 무너집니다.
숨기지 못하고, 숨길 생각도 없습니다.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얼굴에 다 나옵니다. 어디에 있든 자리를 밝히고 사람을 모읍니다. 대신 감정의 온도가 그대로 드러나 상대가 눈치를 보게 만듭니다.
크지 않지만 끝까지 꺼지지 않습니다. 필요한 자리에 정확히 온기를 놓습니다. 한 사람을 오래 챙기는 힘이 있어 곁에 있는 사람이 먼저 알아봅니다. 대신 자기를 태워 남을 밝히다 스스로 소진됩니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최고의 무기입니다. 상황이 급해도 속도를 올리지 않습니다. 그 무게 때문에 사람들이 중요한 이야기를 이쪽에 털어놓습니다. 대신 바꿔야 할 때도 그대로 버티다 시기를 놓칩니다.
가장 실용적입니다. 이상을 말하기보다 지금 손에 잡히는 것부터 정리합니다. 남의 재능을 키워주는 자리에서 특히 빛나고, 그래서 조력자·기획자로 신뢰가 쌓입니다. 대신 자기 것을 챙기는 순서가 늘 마지막입니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합니다. 애매한 상태를 오래 견디지 못해 결론을 먼저 냅니다. 의리가 두터워 한번 자기 사람이면 손해를 봐도 지킵니다. 대신 다듬어지기 전에는 말이 그대로 상처가 됩니다.
기준이 높고, 그 기준을 남보다 자기에게 먼저 들이댑니다. 완성도로 승부합니다. 깔끔하고 예리해서 결과물이 한눈에 다릅니다. 대신 흠이 하나 보이면 전체를 못 견뎌 자기를 깎습니다.
겉은 잔잔하고 속은 깊습니다. 스케일이 크고 생각이 멀리까지 갑니다. 어디로든 흘러갈 수 있어 판을 새로 짜는 데 능합니다. 대신 속을 보여주지 않아 가까운 사람도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모릅니다.
작지만 어디에나 스며듭니다. 감이 예민해서 말하지 않은 것을 먼저 알아챕니다. 조용히 들어가 조용히 바꿔놓는 방식이라 뒤늦게 존재가 드러납니다. 대신 스며드는 만큼 상처도 그대로 배어듭니다.
태어난 날의 간지가 일주입니다.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를 순서대로 짝지으면 60개 조합이 나오고, 이것이 60갑자입니다. 날짜마다 이 60개가 순환하므로, 생년월일만 알면 일주가 정해집니다. 태어난 시각은 필요 없습니다.
띠는 태어난 해의 지지 하나만 본 것이고, 일주는 태어난 날의 천간·지지 두 글자입니다. 명리에서는 띠보다 일주가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같은 띠라도 일주가 다르면 성향과 배우자 인연이 다릅니다.
큰 결은 볼 수 있습니다. 일지가 배우자 자리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일지가 육합·삼합이면 편하고, 충·원진이면 부딪히기 쉽습니다. 다만 일주는 여덟 글자 중 두 글자이므로, 정확한 궁합은 월지와 용신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천간 10개와 지지 12개를 순서대로 짝지으면 10과 12의 최소공배수인 60에서 처음 조합으로 돌아옵니다. 갑자로 시작해 계해로 끝나고, 다시 갑자가 됩니다. 환갑(60세)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습니다.